결혼이야기 / / 2023. 10. 14. 20:15

결혼 고민 확신 없을 때 꼭 읽어보세요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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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지 말지 고민되시죠? 현재 나이도 결혼할 나이고, 연애 기간 동안 제법 되기에 고민되실 거라 생각됩니다. 혹자들은 말합니다. 결혼할 때 확신이 서더라도 어려운 게 결혼 생활인데 확신이 없다면 결혼하지 말라고요 하지만 저는 이 생각에 반대합니다. 어떤 분들은 1-2달 연애하고 짝을 만나 결혼해 잘 사는 분도 있기 때문이죠 

 

1-2달 한창 연애 감정에 빠졌을 때 과연 객관적인 눈으로 상대방을 보게 될까요 ?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냥 사랑하는 감정만 갖고 결혼합니다. 즉,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결혼할 상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저는 결혼한지 시간이 꽤 지났고, 신혼생활도 충분히 즐겼습니다. 이제는 2세를 준비하고 있는데 정말 행복합니다. 평안합니다. 집에 오면 온기가 있고 누가 나를 반갑게 맞아준다는 게 이렇게 행복한지 몰랐습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제 결혼생활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끝가지 보시면 제가 결혼하기 전 결혼 고민, 결혼 후 감정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결혼하기 전 결혼 고민 

저는 결혼하기 전 1년 정도 동거 했습니다. 확실히 연애 할때와 달리 결혼을 전제로 동거하니 연애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5년 연애하는 동안 싸웠던 횟수보다 더 많이 싸웠습니다. 물론 치고받고 싸우진 않고 대화를 나누되,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정말 얼굴만 마주보면 다퉜던 것 같습니다. 만약 둘 다 불같은 성격이었다면 아마 집안 물건이 다 부서졌거나 파혼했을 겁니다. 그렇게 1개월.. 2개월.. 3개월 흐르다 보니 결혼하기 1달 전으로 가까웠었죠 

 

이때 메리지 블루가 왔습니다. 결혼하기 전 우울증이 온다고 하죠 남자임에도 우울증 비스무리한 증상 때문에 하루하루 고민도 많고 생각이 많았죠 이 결혼을 꼭 해야 하나? 결혼하기 전에도 이렇게 맞지 않은데 과연 잘 살 수 있을까?

 

부모님께 전화했습니다. 어머니 .. 나 결혼 안 하면 안 될까요? 확신이 안 서요 제가 결혼을 잘하는 건지 나하테 자신이 없어요..라고 솔직히 고민을 털어놨죠 부모님께서는 제가 이렇게 말씀하셨죠 

 

네가 어떤 결정을 하던 엄마는 너에 생각을 존중해 그렇지만 서로의 차이를 인정해야 한단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20-30년 자랐는데 그걸 1-2년 안에 맞추려 하니 힘든 거라고 서로 충분히 대화하고 서로 이해하고 양보해야 한단다 
평생 50-60년 같이 산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다투고 말싸움 하는데 너희 의견이 맞지 않는 것은 당연한 거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서로가 서로를 이기려 하니 싸울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하셨고, 네가 현명해지려면 네가 먼저 져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을 듣고 뒤통수 맞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태 말다툼한 이유를 살펴보면 100의 90은 상대방은 이기려고 말싸움 한겁니다. 조금 돌이켜보면 상대방 이야기보다 내가 말하는 것에만 집중했기 때문이죠 

 

이에 결혼 1달 남기고는 상대방 말에 집중하고 상대방 말에 공감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때의 아내가 고맙다고 하더군요 날 위해 노력해 줘서 고맙다고요 

 

이렇게 삶의 지혜를 하나 더 얻어 결혼해 성공했습니다. 이에 시간이 지나 결혼을 했고 결혼 후 감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결혼 후 감정 : 여기서 부터 진짜 시작 

 

여자친구 남자친구 명칭이 사라지고 헤어질 수 없는 부부 사이가 되었습니다. 이때가 정말 위험하더군요 서로 편하니 말투나 행동을 조심하지 않으면 상대방이 쉽게 상처받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결혼 전 동거때와는 달리 안정감이 있습니다. 그러다 그 안정감에 취해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어지면 안 되었습니다. 중간중간 배려가 사라지니 다시 싸우기 시작하더군요 

 

이때부터 또다른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주면 안 되냐 저렇게 해주면 안 되냐.. 서로가 서로에게 맞추려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제가 먼저 정답을 알고 있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맞추기보다 상대방을 인정해줘야 합니다. 

 

상대방 습관이 잘못 된게 아니라면 최대한 인정해줘야 합니다. 이제 서로를 인정하니 다시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싸우지 않습니다. 서로에게 부탁합니다. " 이렇게 해주면 내가 너무 고마울 것 같아 " , " 이렇게 나를 위해 해줘서 고마워 " 이런 말투로 대화하니 서로 웃을 일 밖에 없습니다. 

 

물론 결혼생활 오래하신 분들이 가끔 이야기합니다. 아이가 생기고, 애기가 한 살 두 살 커 가다 보면 더 많이 싸울 거라고요 저도 이건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행복이더군요 

 

결혼하고 느낀 것중 하나는 감정 선이 일정하다는 겁니다. 평온해서 행복한데 무언가 굴곡이 없습니다. 이때 아내와 난관을 헤쳐나가고, 서로 대화하다 보면 이 감정선이 위아래로 흔들립니다. 그리고 서로 싸우고 화해하면 다시 평온한 상태로 돌아갑니다. 

 

여러분 근육 운동할 때 근육이 크는 원리는 근육이 상처가 나서 회복되고, 다시 찢어지고 회복되며 근육이 커집니다. 이 처럼 우리의 결혼생활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결혼하고 감정의 상처가 나고 새살이 돋아나고, 다시 상처가 나고 새살이 돋아나면서 단단해지는 겁니다. 그리고 하나하나 감정이 성숙해지는 거더라고요 

 

간혹 친구들이 물어봅니다. "너는 솔로가 되면 다시 결혼할 꺼야 ? "라고요 저는 이제는 무조건 yes 입니다. 결혼 전에는 아 결혼은 하지 말걸 괜히 한다고 해서.. 였지만, 결혼 후에는 어떤 상황이 되든 yes 입니다.

 

설사 나중에 이혼하더라도 결혼은 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혼자일 때 행복도 좋지만 확실히 둘이 있을 때 행복이 좋습니다. 

 

제 주변에 저와 동갑인 친구가 있는데 최근에 이혼 했습니다. 다행히 2세가 없어 원만하게 이혼절차를 밟았습니다. 처음에는 해방감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공허함이 밀려오고, 힘들다고 합니다. 넓은 집에 혼자 있으니 허한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지금은 이혼할 것을 후회합니다. 그렇지만 결혼했던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결혼에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결혼식만 올리고 혼인 신고 나중에 하셔도 됩니다. 그러나 한 가지 알아둬야 할 것은 있습니다. 

 

만약 상대방이 나에게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성격이거나, 내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 3-4가지 정도에 해당한다면 결혼을 멈춰주세요 

 

제가 생각하는 결혼하면 안 되는 남자 3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교통법규 자주 어기는 남자(신호위반, 역주행, 난폭 운전 등)
  • 비밀이 많은 남자 
  • 빚이 많은 남자 

제 기준은 이러합니다. 여러분들도 결혼이 고민되신다면 내가 결혼하면 안 되는 남자 3-4가지를 골라 작성해 보세요 

 

그렇다고 너무 많은 기준을 세운다면 세상 결혼할 남자는 몇명 없습니다. 이미 그런 남자들은 죽었거나, 결혼했거나,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테니까요 

 


여기까지 제가 생각하는 결혼 고민 하시는 분들에게 전하는 이야기고요 당연히 확신이 없는 게 당연합니다. 이제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이잖아요 이럴 때일수록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기준을 세워보세요 

 

만약 이런 기준을 세우기 어렵다면 주변 결혼하신 분들에게 조언을 구해보세요 " 결혼하면 안되는 남자 3가지만 이야기해 달라고요" 

 

부디 행복한 연애, 결혼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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